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통해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.<br> <br>외교안보국제부 전혜정 기자입니다. <br> <br>질문 1.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북한 방문을 초청했어요, 그런데 뭔가 엇박자가 난 모양이에요? <br><br>네. 오늘 나온 북한 발표 먼저 듣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<br> <br>[조선중앙TV]<br>"(김 위원장이) 푸틴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할 것을 정중히 초청하시었습니다. 푸틴 대통령은 초청을 쾌히 수락하면서…" <br><br>푸틴 대통령이 수락했다는 북한 발표와 달리 크렘린궁은 "현재로선 푸틴 대통령의 답방 계획이 없다"고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습니다.<br><br>북러 관계가 시작부터 엇박자 아니냐,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질문 2. 푸틴 대통령이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닐텐데 굳이 초청한 이유가 있을까요? <br><br>네. 사실 푸틴 대통령, 현재 전쟁 중이기 때문에 러시아를 비우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죠. <br> <br>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어 국외로는 못 나가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그런데도 김 위원장이 초청한 건, 우주협력 등 기술이전 약속이 말 뿐인 약속에 그칠 수 있어섭니다. <br> <br> 10월에는 북한에서 양국 외무장관 회동이 예정돼 있는데요. <br> <br>북한 입장에서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야 회담에서 합의한 것들을 얻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질문 3. 엇박자가 또 있어요. 하바롭스크를 갈 때 김 위원장이 비행기를 탈 줄 알았는데 결국 전용열차를 타고 갔죠? <br><br>네. 김 위원장이 비행기를 탈 수도 있다는 깜짝 발언은 바로 이 사람으로부터 나왔습니다. <br> <br>[블라디미르 푸틴 / 러시아 대통령 (현지시각 13일)]<br>"김 위원장이 비행기 편으로 콤소몰스크나아무레로 가 그곳의 군용 및 민간 항공기 공장들을 방문할 계획입니다." <br><br>푸틴 대통령의 이 말 때문에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비행기로 이동할 가능성이 나왔지만, 실제로는 지금 전용열차로 이동 중인데요. <br> <br>비행기는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 같고요. <br><br>푸틴 대통령의 도움 없이도, 자신의 전용열차로도 충분하다는 걸 과시하려고 한 의도로도 보여집니다. <br> <br>질문 4. 북러 정상이 합의한 대로 북한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으면 상당히 위협적일 수 있죠. 북한으로서는 어떤 퍼즐이 맞춰지는 겁니까? <br><br>북한은 크게 우주발사체, 인공위성, 그리고 전투기와 잠수함 기술에서 도움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. <br> <br>김 위원장, 어제 우주기지에서 앙가라로켓에 큰 관심을 보였죠. <br> <br>우주발사체 엔진을 비롯한 부품은 물론이고요.<br><br> 발사장 개선을 위한 조언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> <br>북한이 두 차례 발사 실패한 정찰위성의 카메라 관측 기술도 관심 대상입니다.<br> <br> 하바롭스크에 있는 전투기 공장과 조선소 방문을 통해 북한의 낡은 전투기와 잠수함 관련 기술 개선 방안도 모색할텐데요. <br><br>특히 러시아 태평양 함대는 핵잠수함을 운용하는 군부대여서 최근 김 위원장 관심이 높은 핵 기술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질문 5. 어제 북러정상회담을 보면서 전 기자 눈에 띈 것들이 있었죠? <br><br>네. <br> <br>바로 푸틴 대통령이 자신이 타고 온 차를 김 위원장에게 자랑하는 모습이었습니다. <br> <br>[블라디미르 푸틴 / 러시아 대통령 (현지시각 13일)]<br>"이 차는 아우루스라고 합니다." <br><br>푸틴의 이 리무진, 폭탄과 화학 공격을 견디는 방탄차량으로 가격만 1700억 원이라고 하는데요. <br> <br>지금 보시는 것처럼 김 위원장에게 소개도 하고, 함께 뒷좌석에 탑승도 했어요. <br> <br>유학 경험이 있는 김 위원장, 자동차를 굉장히 좋아하는 걸로 알려져 있죠. <br> <br>지난 2018년 김 위원장을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방탄차 '비스트'의 내부를 살짝 보여줬습니다. <br> <br>그리고 또 하나, 어제 만찬 자리에서 종이를 든 김 위원장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모습이 그대로 화면에 잡혔는데요. <br> <br>김 위원장의 좋은 면모만 편집해 보도하는 북한 매체에서는 볼 수 없는 생소한 장면이었습니다.<br> <br>전혜정 기자였습니다.<br><br><br /><br /><br />전혜정 기자 hye@ichannela.com